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줌 Nov 01. 2021

긴 하루를 보내고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긴 하루를 보내고>



긴 하루를 보내고

그대를 생각한다

그대의 하루는 어떠했는지

어느 곳에 머물렀는지


겨울은 쉽게 자리를 내어주려 하지 않고

봄은 쉽게 자리를 찾지 못하는 하루

종일 하늘도 그 마음 무거웠으리라


만남과 삶이 뒤엉켜 흐르고

의미와 진실을 따라 지나온 하루

나의 하루 어디에 그대가 있었던가


긴 하루를 보내고

그대를 그리워한다

나의 시간 어디에도 그댄 없었지만

나의 시선을 따라 그대는 걸었고

분주한 일과 어디에도 그댄 없었지만

내 눈 가득 그댈 담고 있었기에


오늘도

긴 하루를 보내고

나는 그대가 그리웁다.


작가의 이전글 나를 버려주오-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