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지는 해의 아름다움

by Sap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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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UP을 사용해 라이브 드로잉 따라 그리기 & 창작 더하기


태양


sapiens



"**야, 엄마 하면 뭐가 떠오르니?"


마침 운전병으로 군 복무 중인 아들과 통화 중이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이번 '나 그리기' 미션 공지를 숙지하고는 머릿속으로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엄마? 태양이요."

"왜?"


나는 되물었다. 궁금했다.


"엄마는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따뜻하게 태양열을 주듯이 따뜻한 면이 있고, 우리가 잘못했을 때 태양에서 수소가 폭발해서 태양풍이 나오듯 잘못을 혼내주잖아요. 그리고 태양계 중에서 가장 큰 것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줄 수 있는 따뜻한 엄마."


어머나... 감동이었다. 아들이 군대를 가더니 정말 철이 빨리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들이 나를 통해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니 태양을 그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태양의 모습도 가지각색을 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는 아침에 떠오르고 저녁에 진다. 하지만 내가 그린 태양은 뜨는 해일까? 지는 해일까?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겠지...


난 떠오르는 해도 좋지만 지는 해가 더 나를 닮은 것 같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는 해는 강렬한 고집도 수그러지고,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올 줄도 아는 아량도 있다. 그리고 성숙한 마음의 따스한 빛을 발산하며 누구와도 마주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더욱 좋은 점은 마지막 시간, 모든 것은 인생 최대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존재한다는 점이다. 어찌 그러한 찰나적 순간이 벅차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는 해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림에서 하얀색으로 표현한 이유는 인간이 가진 감정인, 희로애락 애오욕인 칠정을 초월한 깨끗함을 표현해보았다.


한 세상을 살면서 품어냈던 모든 감정들을 해가 질 때가 되면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지는 해', 그런 지는 해의 모습이 나의 마지막 모습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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