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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워 온 핵심요소

-소중한 가치

by Sapiens


<am.5:50>



나를 키워온 핵심 요소



모든 살아있는 것은 성장한다. 미숙함에서 능숙함으로 길들여지기도 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정체된 삶을 지향하기도 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늘 안정한 곳에서 방어막을 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주변의 변화, 내적인 충돌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지금의 자신으로 변모해오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사건 속에서 우리는 경험이라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상황에서 나는 항상 겸허히 받아들이는 성향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버틸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한 탐구는 세상을 보다 가치 있게 보라보는 세계관을 만들어주었다. 나 자신보다 주변의 타인에 대한 시선은 공존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고 있다. 인간은 원래 사회적 동물로 혼자서는 결코 지낼 수 없는 존재이다. 무리를 짓고 무리 속에서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의 현재의 모습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서 있음을 알아차린 순간부터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타인은 나밖의 또 다른 나이기 때문에 결국 모든 행위는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음을 안다. 타인과의 정서적 상호작용은 나의 정서적 안정을 취하게 해 준다. 결국 내가 하는 행위의 결과에 따라 나에게 돌아오는 영향은 다르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나를 단련하고 탄탄하게 서 있게 해 주는 핵심 사고의 정체성이 되어주고 있다. 어떤 환경 속에 자신을 둘 것인가? 그것이 자신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요소가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결과적으로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차분한 감정을 갖게 해 주고 있다.



때론 의도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 어떤 경험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왕이면 힘든 상황을 자처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진리를 알아버린 순간부터 그런 선택은 자신을 시험해 보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라는 삶을 이해하게 되고 그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게 되었다. 이제 오십이라는 시절을 살아내며 나를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들에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 강인함을 키우면서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꿋꿋하게 살아내길 바란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내고 있다. 그런 삶을 사랑한다. 행복은 불행의 옷을 입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매 순간 불행을 맞이하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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