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나

-육체가 보내는 신호

by Sapiens


자유로운 나



Sapiens



53년을 함께 지내 온 육체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낸다.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왔으니 고장이 날만도 하다.
갱년기로 인한 골다공증
건초염으로 인한 왼쪽 어깨의 통증
스치기만 해도 멍이 드는 피부
하얀 피부에 지도들이 짙어지는 기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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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찾아오는 통증 앞에선
무방비 상태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제야 고장이 예견된 일임을 안다
고치고 사용할 수 있다면 행운...
두 달째 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움은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앞선 시간을 보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2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경험담을 쏟아낸다
아뿔싸!!
청춘의 시간은 한순간임을 다시금 느낀다.
팔을 사용하지 못하니 삶의 질 또한 나빠지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자연스러웠던 팔이 이렇게도 무너지는 것을 배운다.
몸이 자유로운 자세로 맘껏 나를 표현하는 시간을 기다려본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사지가 자유로웠던 시기의 육체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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