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sapiens]
내가 닮고 싶은 사람
sapiens
살다 보니, 살아가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바뀌었다.
특히 힘든 일을 겪을 때, 많은 생각들을 해 보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하고 부유하는 인간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경험 많은 어른들도 내가 생각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세상을 알아갈 때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만나고 그 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 굉장한 경험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시간이 될 때마다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종교, 철학, 자기 개발서, 예술, 자녀교육서 등 닥치는 대로 읽었다.
책 속에는 내가 그토록 찾고 있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보물을 발견이나 한 것처럼,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순간은 정말 짜릿했다.
고통은 신이 주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자신이 바뀌지 않는 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 모든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 세상의 어떤 일도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선택이며 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는 것, 누구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자식은 내 몸을 통해 세상에 온 타인이라는 사실, 타인은 ‘나밖의 또 다른 나’라는 사실이므로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는 사실, 즉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 마음이 어떠한지 자꾸 묻고 다독여주어야 함을... 우리는 타인에게는 관심을 많이 쏟는 반면 자신의 마음에는 신경을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법, 그래서 내가 꿈꾸는 삶은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지혜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그 어떤 힘겨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나의 닉네임이 라틴어에서 유래한 wise(지혜)의 뜻인 sapiens이다.
삶에 있어 지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쫓아갈 것이다. 석가모니의 수행이라는 의미,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공자의 논어 등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그래서 나는 지혜로운 사람을 가장 닮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