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오전 8시 20분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 한다.
지금은 새벽 2시 10분...,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님이 이 시각 깨어있게 한다. 아침에 비행기를 놓치면 안 되는데...
알람을 분별로 4개나 설정해두었다. 잠을 청해 본다.
눈을 떴다. 창문이 환하다. 머리맡에 있는 휴대전화를 짚어 들었다. 현재 시각 6시 5분이었다.
'휴 다행이다.'
침대에서 얼른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씻었다. 그리곤 셰이크 한 잔을 만들어 먹은 후 건초염 약을 먹는다. 좀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하나하나 천천히 짐을 챙겼다. 항상 잊어버리는 전등도 체크 완료이다.
바깥 날씨를 보았다. 하늘이 흐리다. 긴 옷을 챙겨 입었다.
오락가락 날씨와 체온 때문이다. 차를 몰고 공항을 가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내일 오전까지 전국 비가 내린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잘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습도가 높아 땀에 범벅되지만 않기를 바라본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 내리니 시간이 여유가 있다. 일찍 일어나서 그나마 서두르지 않아 새벽의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시원한 공기를 접하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밤사이 공기가 부지런히 정화작용을 한 것처럼...
지문인식을 하고 신속하게 탑승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말소리들이 겹쳐지고 모아지면서 소음으로 바뀌어 전달된다. 머리가 진동하는 듯하다.
어떻게 자리를 잡고 글을 쓰고 있다. 글이 소음을 흡수해버리는 듯 글 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소음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