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순간

-거실에서 듣는 소음

by Sapiens


삶의 순간



sapiens


거실에 앉아 생각을 꺼내 놓는다.

자꾸 전해오는 소음이 귀를 자극한다.

도로변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의 둔탁한 걸음소리

차바퀴가 아스팔트와 부딪히며 생성되는 마찰음이 귀 속을 진동시킨다.

오토바이 달리는 소리는 제법 빠르다.

해가 진 캄캄한 거리의 그림자들이 소음 속에 잠잠히 서 있다.

주위는 어둠으로 꽉 차 있지만 내 마음에는 소음으로 채워지고 있는 이 순간, 고요한 마음속으로 걸어간다.

들리되 들리지 않는 곳으로,

거슬리되 거슬리지 않는 곳으로,

상념 속 어지러워도 어지럽지 않은 곳으로,

그곳으로 가는 길이 한 끝 차이임을 알듯이...,

길을 알아도 헤매다 놓치고 마는 삶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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