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지금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by Sapiens


볕이 연일 뜨겁다. 해가 매일 뜨고 지듯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한다.


그 볕 속에서 걸어가고 있는 나, 얼굴 표정을 자연스럽게 찌그러지고 이마에는 땀이 송송 피어난다. 볕의 기온이 덩달아 마음속까지 닿아 달구어지는 듯하다.


겉의 영향으로 속이 달궈지기도 하고, 식혀지기도 한다. 마치 줏대가 없는 사람처럼 더위에 취해 감정도 오락가락 얼굴 표정도 울그락 불 그락이다.


거리의 가로수들은 온몸이 그대로 노출되어 서 있다. 그러나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며 잠깐 쉬었다 가라 한다.


마음의 여유로움은 상황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거리의 나무들을 보며 배운다.


그러고 보니 번쩍 드는 생각 하나, 이 순간 내 마음은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바깥 기온에 얽매어 꼼짝 못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의 흐름이 바뀐다.


거리의 나무들을 보며 나의 마음을 읽는다. 너는 지금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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