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며 나를 본다

-경외로운 너

by Sapiens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는 소리는 흔적의 소리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살아온 흔적들이 깨어난다

화려했던 은행잎도 누렇게 메말라 주름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버린 날,

화양연화의 순간을 어찌하지 못하는 너를 보며, 지난날 젊은 시절을 부여잡던 나를 본다

떨어지는 은행잎을 바라보는 안절부절못한 마음은 바라보는 이의 아쉬움의 집착일까?

떠날 때 떠나가야 하는 이치를 아는 너는 미련 없이 떨어지며 주위와 조화롭게 존재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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