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내 손에 달려 있다
-제인의 It's Okay를 보고
내 마음은 내 손에 달려 있다
Sapiens
30대의 한 여성이 자신의 화양연화 속에 피어나고 있다.
It’s Okay!!
괜찮다며 벼랑 끝에 서서 가느다란 생명줄을 잡고,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는 그녀는 혼자가 아닌 혼자만의 비행을 시작한다. 그 길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누구보다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그 어떤 비행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비행을 보며 심장이 먹먹하면서도 떨림과 설렘으로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제인은 두 팔을 벌리고 눈을 살며시 감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만의 비행을 시작한다. 그녀의 비행 속에는 그녀의 시한폭탄과 같은 인생이 펼쳐지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날아갈지 모르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가끔은 그렇게 길을 잃어도 괜찮다며 뒤돌아보지 말고, 숨지도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자신이 누군지 안다고 말하는 것조차 교만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길을 잃은 것은 당연한 것이며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는 2~3분의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비행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었다. 그 속에서 무대의 빛, 제인의 몸짓, 눈빛, 미소, 모두가 제인과 하나 되어 제인의 조각조각들이 살아온 삶처럼 느껴졌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그 어떤 거짓도 없이 깨끗한 영혼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멈춰버린 무대를 보며 미동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적만 흐른다.
감동이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어쩌면 특별함이란 가장 일반적인 소소 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때, 페르소나를 벗어던질 용기가 있을 때 진정성은 보이고 타인에게 전달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대가 꽉 찬 제인만의 세상을 볼 수 있었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특별함을 꿈꾸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가장 평범한 모습이 특별하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아름다움도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거짓도 없는, 어떤 사심도 없는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 보일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평온함과 아름다운 광채가 피어나서 주변을 모두 가려버렸다. 너무나 눈부신 아름다움에 오히려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누구나 이런 삶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일 때마다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서 주변 탓으로 자신의 삶을 낭비하며 보내버린다.
그렇지만 제인은 인생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는 것을 선택했다. 법륜스님이 항상 이야기한다. 그 어떤 누구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행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무시하는 경향이 짙다. 제인은 자신의 2%의 생존율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0%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연한 사실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쩌면 우리는 허황된 미래를 쫓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가 만든 성공을 쫓으며 자신의 삶이 아닌 매 순간을 낭비하며 노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제인은 시한부 인생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그 어떤 깨달음도 아픔 뒤에 온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세상엔 공짜가 없듯이 아픔이 없다면 얻는 것도 없다는 말처럼 신은 우리에게 깨달음조차 어떤 고통을 통해 주신다. 그게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제인은 세상 밖으로 나가며 ‘내 마음은 내 손에 달려있다’고 허공을 향해 외친다. 그렇다. 그것이 조종당하는 삶이 아닌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상황이 나를 변화시킨다고 말을 한다. 그렇다 어떻게 변화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상황들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어주기 위해서는 그러한 경험들이 자신을 체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그 어떤 경험도 무의미한 것들은 없다. 나에게 벌어지는 상황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 아픈 상처로 생체기를 내는 흔적으로 남게 되기도 할 것이다.
제인을 보며 불가능이란 말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조금만 비틀어 생각할 수 있다면 제인의 말처럼 It’s Okay인 것이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영상이었다.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우리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