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만다라를 만나다
블로그를 통한 이웃님들과 함께 온라인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있다. 프로젝트에서 1일 1 드로잉을 하며 포스팅을 하다 보니 어느새 47일 차가 되었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는 것을 실감한다. 프로젝트의 반인 30일 차에는 줌을 통해 화상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삶의 방식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여러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내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 7기로 60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았다. 원래 글을 쓰는 것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었으며, 외부 동아리를 통해 글그림책 만들기 참여로 그림의 몰입의 힘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블로그에서 **님께서 운영하시는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을 알게 되었다. 그림에는 문외한 이어였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에 신청한 프로젝트였다. 처음에는 블로그 친구인 해피마인드 **님의 오일파스텔 그림을 따라 그리며 포스팅을 했다. 그러다 그림에 대한 짧은 단상을 써서 올리기도 했다. 요즘은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그림 속 숨은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 되고 있다.
운영진인 **님께서 어제 미션 하나를 제안하셨다. 만다라 도안을 원하는 재료로 컬러링을 하고 올리기. 회원들의 컬러링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 하신다. 사실 만다라 도안을 다운로드하으며 그리 마음이 내키진 않았다. 그냥 '그려진 칸에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기'라는 아무 의미 없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제저녁 미션을 읽고 다운로드한 만다라 도안을 복사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도안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그래 한 번 해보자!’ 마음을 다잡고 미션을 수행하려고 하니 문득,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칠을 다하고 나니 새벽 한 시 반... 하다 보니 남겨놓기가 싫었다. 오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 공간이 하나하나 채워지면서 충만감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어째튼 마무리를 해서 도안을 들고 바라보기도 하고, 내려놓고 사진도 찍어보았다. 사진에는 참 예쁘고 그럴싸하게 나온다. 밝은 색을 많이 쓰려고 했지만 의외로 색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같은 색을 변화를 주며 칠할 수밖에 없었다. 색으로 마음이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것도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다라...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어 졌다. 네이* 검색을 했다. 만다라는 원을 뜻하며 둥글게 두루 갖춤을 의미하는 것, 사상적으로는 어떤 것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요소가 빠짐없이 완전하게 구비된 상태를 나타낸다는 의미였다.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진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만다라라고 한다.
검색한 내용을 읽으며 정확한 의미와 쓰임에 대해 알게 되니 색칠을 하는 동안 느꼈던 감정의 변화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귀찮았던 마음이 점점 차분해지고 몰입되는 과정이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세상에는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새벽 2시 가까이 되었을 때, 완성된 만다라를 마주하고 앉아서 마음의 상태를 바라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