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참, 열심히 살았구나!

by Sapiens


참, 열심히 살았구나!

너의 인생을 칭찬하는 한 마디를 선물해주고 싶구나,

사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너의 젊은 날에는 많이 힘들고 때론 버거워 울기도 하며 지낸 밤들이 많았지.


내가 이 나이에 와 보니 알게 된 한 가지가 있단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지나고 나면 너를 버겁게 한 일들이 너를 성장시켰다는 것, 그래서 모든 순간들이 참 의미 있고 아름다웠다는 것이야.


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그 어떤 것도 그렇게 불행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불행도 행복도 모두 어떤 의미에서 반전이 숨어있는 선물이니까 말이다. 이 나이가 되어 생각해보니 인생이라는 것이 참 살만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구나. 하지만 한 가지 그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으며 살았으면 좋겠구나.


매 순간 신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니 순간순간을 생각하고 느끼고 그 속에 존재하길바래, 내 마음에 눈이 오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 내 마음에 비가 내려도 따스한 차 한 잔 마시며 젖은 옷을 차분하게 말릴 수 있기를, 그런 여유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삶은 고통이라는 부처의 말이 있지만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음을 알기를 바래, 고통이 지나간 자리엔 분명 새살이 돋으며 더욱 단단한 딱지가 붙게 되어있지, 그 딱지 또한 급하게 떼어내지 않길 바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스스로 분리되어 떨어질 테니까 말이야.


그러니 고통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지. 생각해 보았니? 행복만 존재한다면 우리 행복의 가치를 알지 못할거야. 참 절묘한 조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니? 불행 위에 피어난 행복의 가치를 말이야.


사실 우리는 행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처럼 매 순간 존재하지, 그것 또한 선택의 문제라는 것, 너 자신이 주체가 되어 불행을 선택하길 바래. 네가 고통의 가치를 알게 된다면 너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야.


주어진 너의 시간을 너의 가치 있는 욕망으로 채워가길 바래. 너만의 시간 속 주인으로 당당하게 삶의 주체가 되어 살아갈 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갈 수 있는 인생길이 될 거라 믿는단다.


타인의 생각과 말에 조종당하지 말고 너의 생각과 판단에 신뢰를 갖고 삶이라는 정글을 해쳐나가길 바란다. 우리 앞에 펼쳐진 정글 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질서와 자유가 공존하며 세대를 교체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지의 말들도 흰 눈 위에서 맘껏 뛰어놀며 자유를 만끽한단다. 너도 내 나이가 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 너만의 들판에서 맘껏 뛰어다니는 열정적인 삶을 지어가길 바래본다.


이제 너는 너의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사랑한다. Sap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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