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과 어둠

-절묘한 조화

by Sapiens


어둠과 밝음...


밝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둠은 자신을 비추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 내적 성장의 시간이 되어준다.


밝음은 나밖의 세상이 보이고 타인들의 삶이 보인다. 그 속에서 다양성과 질서를 보며 또 다른 시각을 키운다.


며칠 전 공항에서 찍은 사진과 대비되는, 어제 공항에서 눈에 들어오는 같은 공간 속 모습을 보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잠시 가던 길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두 사진 속 이야기가 자꾸 속삭인다.


새벽 사진과 오전 사진의 대비되는 모습을 다시 떠올려보며 생성되는 사고의 파편들을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다.


좌석에 앉아 사진을 열어보았다. 부유하던 파편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상반된 사진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어둠과 밝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서로 연결되어 순환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두며 살아가고 있는가? 에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확연히 다른 두 사진을 보며 '아. 그렇구나!' 생각하게 한다.


주위가 어두운 밤에는 내 마음의 불빛이 더욱 환하게 보인다는 사실, 그리고 그 내면 속의 모습들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는 것, 너무 밝아 눈에 띄지 않던 조그만 감정까지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둠은 나를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고 다시 일어나는 새로운 동력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환하게 비추는 밝음은 너무 눈이 부셔 자신을 보기 어렵다. 시각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많은 것들과 소통하고 의미를 부여하느라 자신에게 내어줄 여유가 없다.


그러면서도 우린 밝은 시간 동안 질서를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따른 페르소나를 쓰면서 자신을 지켜내고 있다.


그러니 잠시 여유를 가지며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어둠의 시간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참 절묘한 조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둠과 밝음, 낮과 밤은 상반된 의미가 아니다. 서로 연결되어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동력의 힘이 되는 서로의 에너지가 되어주고 있다.


그러니 서로의 가치를 인식할 필요를 느낀다. 서로의 시간을 잘 조율하며 삶의 어둠이 찾아올 때 너무 나락으로 빠져 허우적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밝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내 삶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며 자만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


기쁨과 슬픔이 서로 상호적이듯 어둠과 밝음도 각자가 품은 의미를 알고 가치를 알아차릴 때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삶을 살면서 타인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행복한 인생을 걸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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