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함께 있었다
생각을 더듬어도
너의 이름을 알 수가 없네
처음 보는 너도 아닌데
흔하게 보던 너인데
내 기억 속 너의 이름은 없네
함께 한 시간은 길어도
너와의 추억이 존재해도
이름 하나 기억할 수가 없네
마음속 서랍 안을
더듬고 더듬어도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네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선 사람이 되어
내 앞에서 서성거리는 너는
찢긴 피부에도
환하게 미소 짓는다
모든 촉수를 뻗어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너의 간절함에
나는 그만
눈물짓고 말았다
너를 보며
나를 만나게 해 주는 너
너는 나의 마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