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연두
다양한 꽃들이
한 곳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내고 있다
화려함 뒤에 숨어
자신들의 신세 한탄에
시간의 멈춤이 없다
긴 테이블 위에
부캐처럼 놓여
들어오는 사람들의
시선들을
사로잡는다
잡을 수 없는 시간은
그들을 서서히 수축하며
볼품없는 얼굴로
변화시킨다
그때가 되면
관심에서 벗어나
누구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다
마치
늙어 비틀어진 육체에
주름진 피부
그리곤
쾌쾌한 냄새를
풍기는 존재로
아무 곳에 방치되어
쓰레기처럼
취급될 것이다
꽃과 내가
다를게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