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습

만남

by Sapiens



잠시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림 속에

누군가 다가와

노크를 한다

'함께 하자'는

속삭임이 싫지 않아

흔쾌히 허락했다

그녀는

나와 꽤 닮아 있었다

말투며

좋아하는 취향이

마치 나 자신을 보는 듯

혼돈스러웠다

그녀도

내 앞에 앉아

오른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검은색 부츠도

발 사이즈도

거의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다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안녕~'

속삭이고는 이내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내 그림도 완성이 되었다

그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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