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말라죽어가는 식물에 한줄기 생명과도 같은 고마운 비다.
누군가는 여름 바캉스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겠지만, 잠시 탓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을 갖길 바라본다.
비 오는 창가에 앉아 시야에 들어오는 바깥 풍경은 사뭇 낭만적이다. 귓가에 들리는 빗소리가 음악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무엇이든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는 사실을 경험해보길 추천해본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리듬을 타듯 들리는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달리는 소리들이 빗소리가 흡수해 주고 있다.
축축한 풀내음이 아파트 고층까지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식물들의 향도 맡아본다.
빗소리가 소음과 구분되는 이유는 자연의 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상쾌한 기분이 드는 오전이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하늘에서 내려와 지면에 닿으면서 내는 빗소리만이 귓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빗소리는 마음속 감성을 부르고,
물드는 감성은 따스한 차 한잔 속에 머물며,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