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잔디가 자라는 소리

by Sapiens


누구나 하루를 살아간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살아내기도 한다. 살아낸다는 의미는 살아가는 것과 결이 다르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흥청망청 던져버리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명예를 좇고 큰 것만을 바라본다. 작고 보잘것없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작은 행복들을 보지 못하는 삶이 죄악인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공평한 삶의 공간 속에 놓여 호흡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Listen to it grow!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렴!


핑크마티니의 초원의 빛에 나오는 가사이다. 아침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이 가사는 허락 없이 나의 가슴속으로 걸어 들어와 환청처럼 온 마음을 뒤흔든다. 살아있다는 생각에 몸의 전율을 느낀다.



느낀다는 것, 그것 또한 소중한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기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우린 당연한 감정이라고 소홀하게 생각하고 지나간다. 그렇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있다.



세상에는 나쁜 감정, 좋은 감정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자신의 기준대로 재단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그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



허우적거릴 때 멈출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있을 때 삶은 소중한 시간이 되어 나의 공간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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