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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플랫폼

-공항

by Sapiens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돌아오는, 또는 거쳐 가는 플랫폼. 그래서 공항은 번잡함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감정과 피로감이 쌓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또는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상 상태로 인해 연착되거나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짜증과 함께 볼멘소리가 나오게 된다. 피로도는 극도로 치 닿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간다는 것은 행복감을 주기에 충분한 이벤트다. 사실 이런 경우라면 연착 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기다리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출장이나 업무 상황이라면 조급한 감정으로 시간의 노예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어떤 상황이냐? 에 따라 사람들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화한다. 공항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수시로 바뀌며 희비가 쫓아온다.


여하튼 비행기를 타거나, 공항에서의 차 한잔을 마시는 일도 짧은 이벤트가 된다. 공항 특유의 향을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공항은 세계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장소로 마음만 먹는다면 아침은 한국에서, 점심은 일본에서. 저녁은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시대이다.


또한 누구와 동행하느냐? 도 중요하다. 때론 친구들도 연인들도 좋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 또한 매력적이다. 자주 육지를 오가는 나는 요즘 비행기를 자주 이용한다. 그때마다 다른 감정과 기분으로 비행시간을 즐기게 된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내리는 공항과 비행기가 이륙해서 내리는 공항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이러한 감정의 일어남이 이렇게 장소에 의해서 변화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공항, 어디론가 떠나는 자유로운 곳이라는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하지만 그곳에서 자기만의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공항, 매력적인 곳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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