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함께 하다 보면,

by Sapiens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함께 하다 보면’



맑은 얼굴을 하고, 잔잔한 물결을 하고, 시야에 들어온 너는 참 고요하구나! 너에게로 걸어가 말을 걸어본다. 한 참을 바라본다. 투명하리만큼 너의 마음이 드러나 네 품 안이 훤히 내다보인다. 물결을 따라 흐르고 있는 듯 작은 물결이 일고 있지만 네 고요한 마음은 맑은 만큼 침잠하고 있구나!



침묵 속에 존재하는 너는 우리에게 무언가 던져주는 듯하다. 소용돌이치는 세상 속 잡음을 모두 잠재우듯 올라오는 감정들을 삼키라고 한다. 넓은 세상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상자들처럼 보이듯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요하라고 말한다.



누군가 손을 넣어 휘저으면 일어나는 먼지들 속에서도 너희들은 잠시 동안 흩어진 마음을 가라앉으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누군가의 방해에도, 누군가의 던지는 화살에도 어찌 침묵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너를 바라보며 작은 마음의 우리를 본다.



조잘조잘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을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너와 함께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나 또한 너에게 수도 없이 화살을 던지곤 했지. 너무 맑다고 다가가 손을 넣으며 시원하다, 깨끗하다 호들갑을 떨며 네 마음을 휘젓고 다녔지. 그러나 이젠 다가가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너를 바라보며 느낀다. 네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지나치는 나무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통한다. 네가 존재함에 내가 숨을 쉬며 잠시 쉬어갈 수 있음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이렇게 서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매일 아침마다 모여 만나는 모닝페이지를 쓴다. 어느 순간, 팀들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 수 있게 되었다. 함께 하는 시간은 서로 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주고 얼굴만 보아도 근심이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함께 존재함에 감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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