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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r 05. 2023

[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3>보도자료 가공이라도

2. 보도자료 가공이라도

요즘 각 기관의 홍보팀들은 어지간한 기자들보다 더 보도자료를 잘 만든다.

그러니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다가는 보도자료 담당자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현상이 이미 짙게 나타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열이면 열, 모든 매체의 기사내용이 똑같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방지 신문을 펼쳐 놓고 보면, 10여 개의 신문의 기사 내용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심지어 보도자료의 오탈자 까지도 똑같다.

이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복사해 기사를 송고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니 기사를 보도자료 담당자가 쓰는 셈이다. 공보실 공무원들이 기자를 우습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기자가 공보실 보도자료 담당자의 가스라이팅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 어떻게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발굴기사를 쓰되 보도자료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일이다. 직접 현장취재를 하고 확인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보도자료를 가공이라도 하라. 즉 기사형식을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박스 기사 형태로 바꾸든지, 자료의 문맥을 앞뒤로 바꾸든지, 뒤집어쓰든지, 몇 가지를 첨언하든지...

이렇게 가공이라도 하면 모든 매체의 기사가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도 저 지자는 그래도 보충 취재라도 하는 모양이라며 무시하는 눈길을 거둬들일 것이다.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기자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야 한다.

주간, 월중 행사표와 당해 연도 예산 편성표는 손에 넣고 있어야 한다. 관공서의 특성상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사업은 펼칠 수 없다.

또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세미나에 ㅊ마석해 발표 자료를 모아야 한다. 이는 깊이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거저 그런 기사가 아닌, 항상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의회 의원간담회에 참석을 해 자료를 챙기고, 현장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기초의원들의 통해 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추진의 정도와 속도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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