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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Apr 06. 2023

[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22> 보도사진은 어떻게

[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22>

21. 보도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

지역담당 기자는 본사와 같이 사진부 기자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은 직접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가 워낙 발달해 있어 어지간한 사진은 휴대폰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줌이 필요하거나 와이드 화면, 먼 거리에서 당겨 찍어야 하는 사진의 경우 휴대폰으로 찍으면 곤란한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신문의 사진은 일반 사진과는 다른 보도용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도용 사진은 정보과 형사가 채증 하는 사진과는 다르다. 채증사진은 멀리서 많은 사람이 나오도록 찍어야 하지만 보도용 사진은 무조건 가까이서 얼굴이 나오도록 찍어야 한다. 즉 표정이 읽혀야 한다는 의미다. 

또 찍는 사람 위주가 아니라 읽는 사람 중심으로 작어야 한다. 보도용 사진은 예술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일화도 있다. 의욕을 가진 수습기자가 대낮에도 환하게 밝힌 가로등이 있다며 사진을 여러 장 찍어 왔다.

찍어온 사진에는 구분이 되지만 이를 인쇄했을 때는 가로등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 지를 구분할 수가 없다.(특히 인쇄가 검은색 잉크의 단색 일 때는 더욱더 하다) 헛수고를 한 것이다.

취재를 하면서 보도사진을 찍을 대는 멀리서 찍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행사장이라 가까이 다가가기가 부끄럽더라도 다가가 찍어야 한다. 당긴 사진보다는 근접사진이 좋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기사에는 사진이 첨부돼 야 하다는 원칙을 스스로 세워나가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내가 국장시절에도 기사에는 반드시 사진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렇게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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