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미래

by 녹연

그대의 미래


착각하지 마라.

진동에 덩달아 쏟아낸 비수는 반드시 그대를 향하게 되니

비수를 쏠 때의 완벽함은 시간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내린다.


기억을 조작해도, 아무리 왜곡해도

그대가 받을 선물은 비참함의 끝일 뿐이다.


본질을 인정하라.

과거는 그대에게 온 가장 정직한 선물

그대의 흔적은 그대라는 존재의 근거다.


부끄러워도, 차마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그것이 ‘그대’라는 사람


도망치지 마라. 환상을 꿈꾸지도 마라.

미래는 차가운 현실인식 바탕 위에 비로소 피는 꽃이다.


느껴라.

그대의 시린 발바닥을

외면도... 핑계도... 구원의 동아줄이 될 수 없다.


오직 시린 발바닥을 느끼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대만이

기어이 빙판 위에서 꽃을 피운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

그대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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