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마라톤

by 벽난로

삶의 축소판이자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마라톤

결론부터 말하면 이란은 마라톤을 하지 않는다.


이란? 중동의 국가 이란 ? 네 그렇다

아 그래? 이슬람 나라들은 뛰지 않는.. 뭐 그런건가? 아니아니. 이란을 제외한 다른 이슬람 나라들은 다 해. 전부 다 한다. 이라크, 사우디, 쿠웨이트.. 등등 근데 딱 한군데 이란만 안 함. 왜 그런거지?


들어보시라..

먼저 마라톤의 유래를 살펴본다면 페르시아군의 대패와 관련이 되어 있다.


두 제국의 전쟁 : 페르시아 vs 그리스


객관적 전력에서 비교가 안된다던 그리스군이 페르시아 군에게 뜻밖의 승리를 거둔 후, 그리스의 전령이 그리스 아테네까지 단숨에 뛰어 가서 승전보를 알리고 숨을 거둔 바 있지.


ㆍ전쟁이 벌어진곳 이름: 마라톤 (마라토나스) 평원.

ㆍ 대패한 페르시아가 바로 이란의 전신 !!

근데 그 패배를 기념하는 마라톤을 이제와서 하고 싶겠냐고. 그래서 안한다는 거다


당시 그 전령이 뛰어간 경로

마라토나스에서 아테네까지..


여담, 이후 현대에 실측해보니 지금의 정식코스길이 42.195km 보다는 짧은 36.75km 남짓.

42km던 36km던간에 아무튼 대단한 거리....



전령 필리피데스의 달려가던 장면

말타고 가지 왜 뛰어가? 할수 있는데 당시 그리스군은 보병위주 편제.

아무튼 그렇게 달리고 또 달렸고, 소식 전달하자마자 그리고 숨을 거둠. (배경은 승전보에 환호하는 아테네 시민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란은 마라톤을 안 해. 마라톤이란 말 자체를 금기시하는 수준이고, 실제 1974년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무후무하게 마라톤 종목을 없애버렸지. 안했어. 그리고 이게 아시안 게임 유일한 마라톤 폐지 사례이고.


스포츠의 영역에 정치를 결부시키면 논쟁이 되긴 하지.

그러나!! 손기정(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일장기 말소나.... 1968년 멕시코 올림픽 200m 금/동 수상자인 두 미국 흑인선수의 인종차별 항의 세레모니, 2012 런던올림픽 한-일전 승리후 박종우의 독도세레모니 등도 있고,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인다고 할게 아니고,

마땅히 한 인간으로서 해야할 일을 운동선수란 이유만으로 안할 이유가 없다는 측면, 안해서는 안된다는 측면..


이란의 마라톤은 정치 이전에.. 나라의 뿌리이자 선조들에 관련되는 문제이기도 하니 이해할 법도 하지. 난 완전 이해됨.


그러나, 그랬던 이란도 변화의 조짐.

바로 2017년, 마라톤 경기를 무려 수도인 테헤란에서 개최하는데 !!!

진짜루 개최함! 아래 태극기도 있고, 일장기도 가운데 아래 보이고...

재밌는게, 종목이름인 마라톤 (Marathon)은 찾을 수가 없다.

대신 명명한게 페르시아 런 (Persian Run).. 페르시아 뜀띠기.. ㅎㅎ 우리가 원조다! 이거냐? ㅎㅎ

아무튼 달리기 자체를 안하는 건 아니고, 다만 마라톤, 마라토나스 평원 단어를 안쓰는거지


다른 각도 사진.


feat : 일장기 어디갔니?

(답 : 글쓴이가 일장기를 태극으로 바꿨음. 내 맘 ㅎ


2025년 일장기 말소사건 ㅎ)


그럼 일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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