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한 평을 넘는구나

점들의 연장선

by 큰 숲



키 작은 내가 눕는 자리는

한 평도 필요 없는 작은 섬.


벽끼리 마주 서

메아리도 필요 없는

작은 숨소리마저 휘돌아

내 안으로 돌아오는 곳.


살짝 웅크리고도

큰 꿈을 꾸는 자리.


나도 모르는 새

마음이란 녀석이 벽을 넘는다.

한 평이면 족히 큰 세상을 꾸는 그 섬을 버리고

작은 발로 옴짝들짝

큰 벽을 넘으려 든다.


몸은 좁은데

욕심은 왜 그리도 넓은지

한 평을 다 채우지도 못하는 몸집으로

답답한 한숨을 쉰다.


서 있던 그 자리에선

언제쯤 앉을 수 있으려나

그저 지나던 산들바람에도 설움을 느끼던

언젠지도 모르게

한 평이나 생기고도

큰 숨 한번 쉬는 일 없이

답답 하디 답답하게

한 평 두 평 더 넓게 더 높게

문밖만 바라보다


등 뒤에 큰 우주를 꿈꿨던

한 평도 갖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나.







작가의 이전글왜들 그리 피곤하게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