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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Jan 29. 2024

24.1월 4주차 수업

미술과 스페인어 수업

지난주에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모든 수업을 취소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수업은 평소보다 흥이 나서 했던 것 같다. 몇 달 동안 상반신 위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근육에 따른 명암을 표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그리고 난 후의 뿌듯함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는 머리카락 끝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림을 그릴 때면 머리카락 표현이 항상 부족해서, 그림에서 머리카락 현실감을 표현하는 것이 항상 아쉬웠기 때문이다. 이번 수업에서 머리카락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선생님께 배우고 열심히 표현해 봤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수업에서는 어느 정도 머리카락의 질감이 표현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그림 수업을 마무리했다. 


그림 수업을 마치고 나서, 스페인어 수업을 진행했다. 아직은 시작이라 알파벳을 배우고 있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운 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처럼 머리가 따라주지 않아서 수십 번을 봐도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단어 하나하나를 배울 때마다 중남미에서 살았던 추억이 떠오르면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득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주는 관사와 부정관사를 배웠다. 그리고 단어마다 여성형과 남성형 단어가 있다는 걸 배웠고, 명사의 성에 따라 관사와 부정관사가 바뀐다는 걸 배우면서 내 머리는 터지는 것 같았다. 한글에서 생각한 적이 없는 단어의 성까지 외워야 한다는 게 재미있지만 그만큼 심적으로 부담 됐다. 물론 남성형과 여성형의 법칙이 존재하지만, 예외가 반이라는 소리를 선생님께 듣고 그냥 단어의 성까지 함께 외우는 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설레는 것 같다. 그리고 웰다잉을 준비하는 내 삶에서 설렘은 나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태어난 김에 살아가는 인생에서 죽을 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림 습작(나저씨가 아이패드로 그림,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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