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을 마친 뒤에는 모처럼 부모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샀던 책들을 구경했고, 몇 권은 집으로 가져왔죠.
이사를 몇 번이나 했는데 그게 있겠니?
혹시 LP 한 장 본 적이 없냐는 제 물음에 기가 막힌다는 엄마의 말씀.
네, 아쉽게도 어렵게 구했던 LP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LP에 담긴 사연을 이야기할 날이 있을 거예요.
만약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여러분들은 저에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LP를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본가에서 가져온 책을 정리하다 보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당시에 썼던 글 중 한 부분을 슬쩍 올려봅니다.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네요.
부끄럽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제가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을 인생의 하이웨이로 올려놓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입장이었다.
물론 아버지의 말씀처럼 나 역시 한평생을 남의 자동차 밑에서 보내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자동차 정비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 내 모습을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단지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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