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그때의 최선이었어

by 프롬서툰

그때 그러지 말지


그때 휴직하지 말지.
그때 내가 부를 때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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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선배가 안타깝다는 듯 말했습니다.


제가 휴직을 할 당시에 여러 제안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비슷한 말을 했었죠.



지금이야말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이니 힘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옮겨야 한다.



바꿔 말해서 승진을 할 수 있는 자리로 오라는 것.





방전


선배도 그런 말을 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좋은 자리가 났다며 추천했지만 저는 거절했어요.


이미 지쳐있었기에 더 달리고 싶지가 않았거든요.


내게 아직 달릴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지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오로지 쉬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죠.


그땐 휴직까지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요.





내가 그렇다는데 뭐가 안 좋대


그러다가 불의의 휴직을 하게 됐고, 부서 이동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전과는 달리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자리였죠.


시간이 지나자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고갈되었던 의욕도 충전이 되었어요.


또 한 번 예전처럼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평소 편하게 지내는 선배와 차를 마시다가 말했던 거예요.



다시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자리를 알아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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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상황이 안 좋아.
그때 그러지 말지.




후회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그전 같았으면 그렇게 후회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남이 한 마디 했다고 해서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거죠.


그 시기로부터 단 한 발만 물러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남들은 얼마나 더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까요?





그것이 그때의 최선


하지만 몇 번을 생각해도 그때엔 그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자 선배는 고개를 갸웃하며 하고 싶은 말을 참는 듯하더군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그땐 정말 그게 최선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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