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이른 퇴근을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까지 약 1시간쯤 시간이 비더군요.
이때다 싶어 헬스장에 가서 달리기를 했죠.
약 2킬로 정도를 뛰었네요.
팔굽혀 펴기도 몇 개 해보고, 아령도 좀 들어보고.
간만에 운동을 하니 기분 참 좋더군요.
마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전기라도 마련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넷플릭스에서 요즘 인기라는 드라마 '광장'을 좀 본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정이더군요.
아뿔싸, 또 당했군.
나 자신에게.
운동을 한 날엔 보통 그랬던 거 같아요.
저녁 식사를 하며 술까지 곁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 기분 좋은 피로와 취기가 뒤엉켜 일찍 그날 하루로부터 로그아웃해버리곤 하죠.
수당이라도 벌었으니 됐어.
하기 싫은 야근을 한 날엔 그렇게 합리화해놓고, 집에 와서 그 돈을 고스란히 치킨집으로 반납하고.
마치 하루하루가 큐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쪽 면의 색깔을 다 맞추고 나면, 다른 면이 틀어져 있는 큐브 말이에요.
아빠,
이쪽 면은 안 맞는데?
하루는 큐브를 맞춰서 건네주자 딸이 의아하다는 듯 그렇게 묻더군요.
아빤 큐브 한 쪽 면 밖에 못 맞춰.
원래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아니지.
그래도 저는 그렇게 밖엔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어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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