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는 전화 통화하며 다른 손으로는 마우스 쥐고 컴퓨터 모니터 보기.
이번 달 내내 제가 했던 일입니다.
보통 사무직이 하는 일이 그런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실까 봐 다시 말하자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저 일을 했다는 것이죠.
정말 쉬지 않고.
보내주신 자료 봤습니다. 수치가 안 맞던데 파일 열어보시겠어요?
기한이 지났는데 답을 안 주셔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자료 이해가 안 되신다고요?
그런 내용의 통화를 하루에 4~50통씩 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진 일하다 정신 차려보면 1시간이 지나있었는데, 요즘엔 2시간이 지나있곤 해요.
다행히 일은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침내 어깨가 돌이 되고 만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왼쪽 어깨 근육이 굳어서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늘 전화를 받던 왼손, 왼팔, 왼쪽 어깨.
야구선수들은 승리를 위한 역투를 하다 어깨 부상을 입는데, 일개 사무직원은 전화 돌리고 마우스질 하다가 부상을 입곤 합니다.
아픈 건 사실인데 누구한테 말하기에 폼이 안 난다는 말씀.
하하. 전화 돌리느라 어깨가 아프다고요?
실제 조퇴 보고받던 부서장이 한 말입니다.
어제는 가족과 외식을 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잠깐 눈이 떠지더군요.
새벽 1시 23분.
시간을 확인하고 곧바로 드는 생각은?
이런, 글 써야 하는데.
30명보다 훨씬 많은
'30명의 독자'들이 기다린다고.
하지만 이내 단념했습니다.
지금 내 몸이 이러는 이유가 있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나와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때로 저에게 말해주려고 해요.
너 할 수 있는 거 알아.
그러니까 오늘은 쉬어도 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906089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