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지나가고 있습니다.

by 프롬서툰

젊은 수련자에게


끝까지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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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수련자 시절 수도사에게 들은 말이라고 합니다.


'인내는 주님이 기꺼이 주신 큰 선물'이라는 말도 함께 말이죠.


수련자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어떤 비장미가 느껴졌습니다.





버텨라


점심시간, 휴게실에서 신문을 보던 저는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습니다.


'끝까지 버텨라.'


흔한 말이지만 무게감이 또 다르더군요. 메모를 해두던 참에 누군가 말을 겁니다.



선배님,
음료수 한잔하시겠습니까?




다음 기회에


오랜만에 보는 타부서 후배였습니다.


그 친구는 수 년 간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져있다가 어렵게 마음먹고 계약직으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김에 이야기를 들어줬더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기뻐했더랬어요. 하지만 오늘은 제가 여유가 없더군요.



미안하지만 커피는 다음에 마셔요.



그 말을 하고 휴게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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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불안하다.
항상 불안하다.

자신만만하게 세상을 살아갈 것 같은 스칼렛 요한슨도 그렇게 말했더군요. 안심이 되었습니다.


내가 수시로 불안해하는 것 또한 이상한 게 아닐지 모르겠다.


낮에 휴게실에서 만났던 후배도 떠올랐어요. 얼굴이 좋아 보이는 걸 보면 잘 살고 있겠거니 짐작됐지만 아직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려나?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쓸만한 사람


이번 주가 가장 힘든 주간이 될 거라 예상됩니다.


그런데 말해놓고 보니 조금 머쓱해집니다. 새로운 부서로 오고 나서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거든요.


일도, 사람도.


그럼에도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는 걸 보면 제가 꽤 쓸만한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지만 이번 주가 만만찮은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엄살을 떨어보네요. 방심하면 당하더라고요. 휴대폰에 메모했던 글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너무 쉽게 불안해하고, 어쩌면 지쳐있을 저와 후배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끝까지 버티세요.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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