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
맞아요.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 이야기입니다. 라디오를 듣다가 흥미로웠던 것은 그다음 이야기였습니다.
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래서 호랑이는?
그것은 어느 문헌에도 나와있지 않다는군요. 호랑이의 행방을 찾는 연구가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끝내 밝혀내진 못했다고 해요.
만약 저에게도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아마 100일을 버텼을 거예요. 저는 인내의 달인이거든요. 참고 싶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안 참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 쑥 싫어. 쑥떡은 좋아도.
나 마늘도 싫어. 삼겹살이랑 같이 먹는 건 좋아도.
어두컴컴하고 습한 동굴에서 100일이나 있어야 되는 것도 싫어.
그렇게 싫을 땐 싫다고 말하고 싶고, 안 하고 싶습니다. 워낙 그걸 못하고 살아와서 말이죠. 인내는 훌륭한 미덕이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독이 되기도 하더군요.
물론 아귀찜에 들어간 미더덕은 좋아도.
그래서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비록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모르긴 해도 호랑이로써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아요. 어쩌면 곰보다 더.
그 흔적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더 이상 나를 찾지 마라.' 하고 숨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혹시 그런 동굴에 갇혀 있진 않으신가요?
아니다 싶을 땐 뛰쳐나갈 필요도 있습니다. 동굴 밖에도 얼마든지 우리 몫의 행복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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