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리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휴가였습니다. 마침내 딸은 심통이 났고, 그런 딸을 바라보는 저도 화가 났죠.
'아빠 화나게 하지마. 아빠도 지금 화나. 이 망한 계획을 짠 사람 때문에.'
그러자 아내는 정색했습니다.
'나도 지금 화나. 나 자신에게. 그러니까 나한테 뭐라 하지마.'
그렇게 화가 난 세 사람은 숙소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숙소 관리자까지 한 몫 거들더군요.
오후 5시 입실인 숙소에 5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아직 청소가 덜 되었다며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결국 다른 방을 내주는 거였어요.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단 낫다, 그치?
아내의 말에 딸과 저는 동의했습니다.
저녁에 삼겹살을 먹고, 인형뽑기에 돈을 탕진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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