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고 있는 가방이 너무 무거울 때는
가방을 멘 채로 앉아야 한다.
미처 몰랐는데 그것도 그렇습니다.
어차피 영영 내려놓지 못할 짐, 곧 들고일어나야 할 짐이라는 생각 때문이겠죠.
그리고 한 번 내려놓으면 다시 들 자신 없는 짐일 수도 있고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휴직 신청을 하고 출근을 멈춘 동안에도 내내 그런 의심이 들었어요.
실제로 복직한 뒤, 변함없는 세상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었죠.
아무래도 잠깐의 도피로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건 무리일 겁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강해졌기 때문에?
글쎄요. 정답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이유를 고민해 본 결론은 이것이었어요.
어쩌면
잠깐이나마 쉰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그것 말고는 모르겠더군요.
우린 서로가 어떤 짐을 짊어지고 있는지 다 알 순 없죠.
무엇이든 간에 휴일 동안 잠깐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으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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