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호수요.

by 프롬서툰
프랜차이즈 피자가게 사장은
왜 그들을 향해 칼을 들어야만 했을까?

오늘은 신문을 보다가 데자뷔가 느껴졌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얼마전 읽었던 것과 같은 사건이 맞더군요. 최근에 나왔던 기사의 후속 취재였습니다.


portrait-1634421_1280.jpg?type=w1

사건인즉,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가 인테리어 비용 등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자 화가 난 가맹점주가 본사 직원들에게 칼을 휘둘렀다는 것이었죠.


제가 봤던 기사는 작은 꼭지 분량이었는데 오늘은 자그마치 신문 한 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가맹점이 프랜차이즈 본점으로부터 갑질을 당할 수밖에 없는 부조리한 구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만큼 사회적 조명이 되었으니 모쪼록 나은 방향으로의 개선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별난 짓


쓰러져야 돼.
그 정도는 돼야
업무 분장이 다시 되지.

전에 있던 부서의 팀장이 하던 말이었습니다.


비록 다른 파트였지만 고생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었죠. 그게 제 눈에도 뻔히 보이는데 팀장이라는 사람은 그런 태평한 소릴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 말 자체가 틀린 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분명 이러고 나서는 사람이 있거든요.



cats-4659804_1280 (1).jpg

'너만 바빠? 누군 놀고 있냐?'


그리고 그 대사는 보통 평소에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죠. 누구 하나가 책상을 엎든, 눈물을 흘리든, 그것도 아니면 쓰러져야 합니다. 그 정도 해야 겨우 뭐가 바뀌더군요.


요컨대 별난 짓을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은 호수요.


이 세상은 호수요.

내 마음은 전쟁통일 때에도 세상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잔잔한 일렁임조차 없는 호수와도 같죠.



girl-8373900_1280 (1).jpg

문득 그 사실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향해 칼부림을 하고, 어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겨우 알아주는 세상이란 무섭지 않은가요?


내가 별난 짓을 하기 전에, 늦기 전에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요, 차라리 호들갑을 떨어준다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자칫 비범해지지 않도록 말이에요.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873517293


작가의 이전글세상과 나를 구분하는 윤곽선 / 5분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