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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험 점수는 나를 배신할지라도

by 프롬서툰

괜찮을 리가


지금은 그게
인생의 전부 같겠지만
우린 알잖아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거.

marco-bianchetti-vzFTmxTl0DQ-unsplash.jpg?type=w1 사진: Unsplash의Marco Bianchetti


라디오 디제이가 하는 말입니다.


혹여 수능 시험을 만족스럽게 치르지 못했더라도 지나치게 낙심하진 말라는 위로였죠.


그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해요.


실상 수험생에게 수능은 인생의 전부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로 인해 남은 인생의 큰 방향이 결정되잖아요.




지나고 나서야


하지만 영 틀린 말은 또 아닙니다.


시험을 망쳤다고 해도 꼬여버린 인생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괜찮은 삶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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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의 진짜 시험은 시험장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은 '수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라는 말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조차도 지나보니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어쨌든 삶은


'문제는 틀려도 괜찮아. 맞추면 더 좋겠지만 그걸 풀기 위해 노력해 본 경험이 더 중요한 거야. 그 경험이 삶의 태도를 바꾸거든.'


며칠 전 학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에게 해준 말입니다.


비록 시험 점수가 나를 배신할지 몰라도 그 시험을 마무리하기까지 걸어온 내 삶은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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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라디오에선 여러 곡을 연달아 틀어주는 방송이 많네요. 위로의 가사가 담긴 음악들이요.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을 가만히 듣게 됩니다.


'이렇게도 시간이 흐르는구나.'


수험생과 그 가족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from surtune






https://blog.naver.com/surtune45/22406620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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