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어려워
미라클 모닝과 함께 제가 좀처럼 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기부입니다.
기부를 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뭘까요?
저나 제 주변을 보면 단순히 가진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냐, 없냐의 차이겠죠?
한편 많은 사람들로부터 일관되게 악당이라 평가받는 이조차 기부하는 걸 보게 될 때면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안 하던 짓
그런 제가 오늘은 웬일로 저 답지 않은 일을 했어요.
퇴근길에 라디오 사연을 듣고 소액을 기부했거든요.
자전거 타기를 무척 좋아하는 소년이 있는데 선천적으로 왼쪽 손가락이 없다더군요.
그 친구에게 전자의수 치료 비용을 지원해 주기 위한 모금이었죠. 그러면 왼손을 더 잘 쓸 수 있게 돼서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대요.
우리 좋은 일
그때의 기분은 뭐랄까.
'내가 잘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뿐이에요.
남 좋은 일을 했으니 나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런 기대도 조금은 있었고요.
그래도 이 정도면 권장할 만한 위선이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도 무지 잘 되고 싶거든요.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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