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지난 주말에는 부산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시외 여행이라 이것저것 더 해보고 싶은 것도 많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부산'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집으로 출발해야 할 시각은 점점 더 늦어졌죠.
집이 제일 좋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부산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하자마자 딸은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몹시 참았다는 듯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더군요.
'나 잘 거니까 1시간 동안 깨우지 마.'
아내는 예상대로 침대에 드러누워 그렇게 경고했죠.
가장 좋아하는 일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몸이 피곤하더라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이를테면 딸은 피아노 치기나 인형 놀이, 아내는 자거나 누워서 휴대폰 보기 같은 일.
그럼 나는?
'나는 당연히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책 읽거나 음악 듣는 거지.'
아니, 그거 말고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뭔가 읽고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실제로는 TV를 보며 베스킨라빈스 뉴욕 치즈 케익을 떠먹고 있었거든요.
혹시 나는 아이스크림 먹는 걸 제일 좋아하는 사람인가?
왠지 자존심 상하는 자문을 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그거 아닐까?
여러분은 피곤해도 기를 쓰고 하게 되는 일이 있나요?
이번 주말에는 그런 일 많이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어쩌면 그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그날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탓에 아이스크림을 약처럼 먹은 것 같아요.
네, 그런 결론입니다.
from surtune
https://blog.naver.com/surtune45/22407934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