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하루
누구냐, 너?
저녁 무렵, 불현듯 뭐 하며 보냈는지 모를 하루에게 따져 묻습니다.
그렇게 애꿎은 누명을 씌워봅니다만 소용없는 일이죠.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살았구나.'
결국 죄인은 나인 것을.
너의 이름은?
손에 쥔 것이 없다고 해서 정말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건 아닐 거예요.
그런 날일수록 오히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경우가 많잖아요.
서로 의미가 이어지지 않는 문장들이 잔뜩 쓰여있는 페이지 같은 하루가 있죠.
도무지 뭐라고 제목을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름 모를 하루를 스쳐 보냈을 뿐이죠.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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