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처음 에어팟을 봤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그때 당시 사람들의 반응을 기억합니다.
'줄로 연결되지 않은 이어폰이라니 황당하다.'
과거 애플의 행태를 미루어 짐작건대 이어폰 분실 방지와 충전을 위한 기기를 출시할 거라는 말도 있었죠.
그것이 바로 줄이 있는 예전의 이어폰 형태라고.
네, 조롱이었습니다.
봐라, 얼리어댑터들아
지금은 누구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그 와중에 제니(블랙핑크 멤버)는 보란 듯 줄이 있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나타나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마치 얼리어댑터들의 경종이라도 울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잠깐의 이슈였고 대세를 거스를 순 없었어요.
음감 유교 보이
제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제니를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에게 감화를 받은 것도 아니고, 얼리어댑터들의 경종을 울리기 위함은 더더욱 아닙니다.
음악 감상에 큰 의미를 두는 저에겐 음악을 듣는 방식에 있어서 꽤나 보수적인 편이었거든요.
스피커나 헤드폰을 이용하진 못할지언정 감히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니.
물리 연결 소중하다고
웬만한 고가의 리시버도 원작자가 내고자 했던 소리를 그대로 재현하긴 어렵다고 하죠.
그런데 무선으로? 그게 된다고?
된다 한들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음원 재생기기와 물리적 연결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소실되는 음원이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대체 그게
어디에 소실된다고 생각하냐?
누군가 그렇게 묻는다면 글쎄요.
'공기 중에...?'
연결
지금은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2년 전 제 생일에는 고가의 이어폰을 사기도 했죠.
소리는 훌륭합니다.
제가 둔감해진 탓도 있을 것이고,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기도 할 거예요.
반드시 물리적으로 이어져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그것도 아니더군요.
떨어져 있어도
훌륭하게 연결될 수 있어.
이어폰도, 친구도, 엄마도, 아빠도, 너도, 나도, 여러분도, 저도.
그렇지 않습니까?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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