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사실
요즘 투자는 잘 되세요?
오랜만에 만난 회사 후배는 대뜸 그렇게 물었습니다.
- 나는 똑같지, 뭐. 너는 주식 많이 했었잖아. 잘 돼? 삼성전자 많이 올랐다며.
- 삼성전자 주식도 샀었죠.
- 오, 수익 많이 났겠다.
하지만 뼈아픈 사실은?
- 지난주에 샀어요.
이런.
패스, 패스
- 많이 떨어졌어?
- 코스피 지수가 6천 대였다가 지금 5천 대가 됐으니까요.
- '사이드카' 같은 거도 걸렸니?
- 오늘만 2번이요.
더 이상 주식 얘기는 하면 안 되겠더군요.
- 와이프하고는 잘 지내고?
- 그냥 그렇죠. 결혼 괜히 했나? 아니, 아니에요.
음, 결혼 얘기도 패스해야겠군.
입 다물어야지
- 부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 나중에 퇴직했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뭔가 해야 할 일은 있어야겠더라.
- 뭐가 있을까요?
- 돈이 되는 일이면 더 좋겠지만 우선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할 것 같아. 우린 지금도 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살고 있잖아.
- 그럼 좋은데 그래도 돈이 돼야 할 거 같아요. 이제 와서 하고 싶은 일 찾는다는 게 현실적이지도 않고.
- 응, 그렇긴 하지.
'꿈' 얘기도 하면 안 되겠구나.
가난한 삶이란
후배는 입사 초기부터 돈에 대한 욕심이 있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아직도 돈을 움켜쥐지 못하고 여전히 쫓기면서 살고 있더군요.
외벌이에 아이가 둘이라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제가 그 친구에게 '결핍'을 느낀 것은 돈 이외의 부분이었습니다.
'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을까?'
'왜 하고 싶은 일은 없다고 단정 지을까?'
저는 아직 해볼 수 있는 게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친구가 말한 토스트 가게 같은 부업이 아니라도 말이죠.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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