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믿을 수 없어요.
저희 남편은
믿음직스럽지가 못해요.
라디오에 상담을 신청한 여성의 고민이었습니다.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기댈 수 없는 존재라서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사연자의 남편은 이렇다 할 직장도 없고, 집안일을 돕는 것도 아니더군요.
나는 믿음직스러운 아빠일까?
'나는 가족에게 어떤 존재일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는 저만한 아빠 그리고 남편도 흔치는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그날 저녁식사를 마친 뒤 잊지 않고 딸에게 물었어요.
아빠는
믿음직스러운 사람인 것 같아?
옆에서 듣던 아내가 말했습니다.
- 아빠 또 이상한 소리 한다.
믿음직이 뭔데?
- 믿음직스러운 게 뭐야?
잠시 생각에 잠겼던 딸의 질문입니다.
-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거?
딸은 다시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 아빠가 믿음직스럽다?
- 그런 것 같아.
-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 응.
- 좋았어!
물어보세요.
제가 딸을 껴안고 감격하고 있을 때 아내가 또 끼어들었습니다.
- 그래, 그렇다고 해줘. 아빠가 어디서 또 이상한 얘기 듣고 왔나 보다.
아내의 빈정거림 따윈 신경 쓰지 않아요.
누가 뭐래도 저는 믿음직스러운 아빠니까요.
여러분은
믿음직스러운 사람인가요?
가족들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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