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알갱이
그거 참 거슬리네.
10분쯤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왼쪽 발바닥에 모래 알갱이 하나가 느껴졌습니다.
딱 하나.
모래가 깔린 운동장을 뛰다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생겨요.
그전까진 무시할 만한 크기였는데 오늘은 그러기엔 존재감이 제법 있더군요.
장애물이란
의지박약자에게 주는 선물 같은 것
의지박약자가 운동할 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건데요.
일시 정지하는 즉시 운동 종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고민이 되더군요.
'계속 뛸까? 아니면 잠깐 멈춰서 신발을 털어낼까?'
빌런과 모래 알갱이의 공통점
실상 삶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마냥 나 좋은 대로 세팅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게 되죠.
눈엣가시 같은 녀석과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성격파탄자를 상사로 만나기도 합니다.
가장 피곤한 점은 모래 알갱이는 아무리 털어내도 어디선가 슬그머니 또 나타난다는 것.
피할 수 없다면?
결국 저는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밟고 달리지, 뭐.'
여러분의 모래 알갱이는
무엇인가요?
모쪼록 평화로운 하루였길 바랍니다.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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