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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Mar 05. 2024

감사일기_24.03.05

열 번째. 드디어 10회 차 막항을 했다.

항암치료.

아직도 입에 담기 아프고 낯설고 힘든 단어.

그 단어를 몸에 10번 휘감고 완주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삶이 너무나도 평탄할 때, 경력단절을 벗고 합류한 나의 활동으로 돈 좀 모아지나 슬슬 기대감이 시동 걸리던 찰나에. 누군가 묻는 기도제목을 말하려면 쥐어짜야 했던 때에.

이런 일 겪지 않았다면 얼마나 하나님 등지고 세상 즐거움에 교만했을지..

저는 이제 제자훈련반을 시작고.

교회 중보 기도팀에 합류하고.

날마다 주님이 저를 어떤 모양으로 사용하여 주실지 의탁하고 소망하며 지냅니다.

내년은 갑자기 멈추게 된 교회 유년부 교사일에 복귀해서 제가 만난 하나님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를 사모하며 소망하고 있어요.

픽업해 줄 거라고 출장 미룬 남편, 연차내시고 새벽부터 우리 집 살림 해주신 엄마, 스스로 하루 일정 다 해낸 아이들.

이젠 내가 막내 동생이 된 우리 언니들(시누이).

주일마다 우리 집 반찬 해주신 권사님들.

기도 해 준 많은 친구들.

따듯한 의료진 만남에 감사합니다.

주님은 저와 늘 함께 계셨고, 믿음의 사람들을 붙여 주셨어요.

광야에 홀로 서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이 지상 낙원이고 늘 함께였음을 깨닫습니다.

잃은 것이 컸지만 얻은 것은 더 컸던 날들.

날 도와준다 생각하고 견딘 항암 약제들.

하나님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온전히 주님께만 애통했고 성령님만 의지하고 온, 주님 함께 해 주셔서 이 시간이 저 혼자서 씨름 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님 옷자락 꼭 붙들고 나아갑니다. 하나님 함께 해주세요.



저는 S결장에 암이 생겨 수술로 제거하였고,

예방 항암 차원으로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3개월 단위로 검진을 다니며 관리받게 됩니다. 여전히 한 치 앞을 모르는 삶을 겸허하게 늘 감사하며 지내려 합니다.

재미도 멋도 없는 일기 글에 꾸준히 라이킷 해주시고 응원 댓글 주시고 들려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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