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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동반자

by 석정


동반자


오래 같이 살아도 보는 둥 마는 둥

곁눈질도 한 번도 없다가

한 해에 한두 번 때가 되면

폭풍 잔소리에 가슴 깊숙한 묵은 찌꺼기 토해 내고

오장 육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만들어 놓아도

그녀가 지나간 자리 더 새롭게 단장한다.

원수 같은 식구지만 버릴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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