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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트 (시낭송 )

승자는 버티는 사람

by Another time 자축인묘

안녕하십니까 작가님

계절이 바뀌는 11월입니다 환절기에 특히 건강 챙기시구요


오늘은 자작시를 낭송해 봅니다

끝까지 버티는 이가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생각을 하며 쓴 자작시입니다.

눈을 감고 따라가 보기를 바래봅니다



바리케이트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

내가 설치한 바리케이트 오늘도 거기까지만


혈압이 백팔십, 이백을 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도 거기까지만

수없이 많은 돌발 상황

예측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거기까지만

사막의 뜨거운 열보다 더 뜨거운 열이 올라와도


되도 않은 소리를 듣고 있어도

상식의 한계를 넘어 울화가 치밀어 올라도 울화가 치밀어 올라도 거기까지만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해도

불도저처럼 무지막지하게 밀어부처도 거기까지만


오늘도 나는 철옹성 바리케이트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그 누가 왜 그런 삶을 사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하나.....

나는 아버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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