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人面獸心) II

인두겁을 쓰고 어찌......

by Another time 자축인묘
다운로드.jpg 개인택시

" 수연 아배요!!!~~~ "

" 모라카느도? 그 택시 있다 아입니꺼? "

순심은 딸 수연에게 들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다.


" 인자는~~~ 5년만 암(아무런) 사고 읍이 기냥 운전하몬 개인택시 할 수 있다 안합니꺼~~"


" 글라? 법이 빠낐나? 법인 택시 안 해도 된다 카드나? "

아버지 정도는 덤덤하게 되묻고 있었다


" 그렇다 안 합니꺼? 세상 참 좋아졌지예~~"

" 인자는(이제는) 돈만 있으몬 개인택시 운전하몬 된다캅니더~~"

수연 어매 순심은 눈치를 보며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 근데 말입니더~~~ 갸네가 택시 살 돈이 쪼매 모자른다카나 모라나~~~ "

순심의 눈은 정도를 바라보며 조금 도와달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 그래? 얼매나 모자른다 카드노? "

도와 달라는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하는 순심에게 정도는 묻고 있었다.


" 얼마 안 된다 캅니더~~~ 얼매라캤제..... 아~~ 1억 5천 정도믄 된다 캅니더~~~"

답을 하는 순심도 마음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 모라꼬? 1억 5천?~~ 1억 오천??~~~~~ 1억 5천이 얼매 안되는 돈이가?? 으잉??? "

정도는 많아 봐야 몇천만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억단위가 넘어간다는 이야기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 차값은 을매 안해도...그 모라카드노 남바(넘버)값이 비싸다 안합니꺼??...... 근데 말입니더~~ 저수지 밑 고추밭 담보를 잽히가 대출하면 안됩니꺼? 수연아배요? "

순심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천천히 설명하고 있었다.


" 이놈의 아지매가 그기 무신(무신) 밭인지 모리나(모르나)!!!! 으잉??!! 우덜 장남 성득이 한테 줄끼라꼬 내 진즉에 말하덜 안했나? 내 근마(성득)만 생각하몬 절로 눈물이 난다꼬 내 말했나 안했나?? 으잉?? 내 성득이한텐 평생 죄인이라 안했나??~~~ 아지매는 몰랐단 말이가?? 어데 해서는 안될 소리를 그래 쉽게 말하노?? 으잉?? "

정도는 그의 아들 성득을 생각하면 할 수록 안스러워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성득의 나이 일곱에 친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일찍 여인 아들 성득에게 정도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를 입학하는 열네살 나이에 성득 아배 정도는 지금의 순심과 그녀의 딸 수연을 받아드려 부계와 모계가 서로다른 하나의 합을 마련하고 있었다. 성득을 생각 할 때마다 정도의 마음은 찢어질듯 아려왔었다.


" 하이고~~~ 내 어데 몰라서 하는 말인교? 내도 진즉에 알고 있다 안합니꺼~~~ 근데 성득이는 지금 아파트에 다가 직업도 안정적인 공무원 아입니꺼?? 그카고 뭐 그 밭대기를 어데 팔라 캤습니꺼? 대출만 해주몬 된다 카는데.... 모 그래 야단을 떨고 있습니꺼? 수연아배요?? 으잉?? "

남편 정도의 완강한 거절에 순심 또한 열을 내고 있었다.


" 수연 어매요? 내 기천만원 같으몬... 내도 수연이 생각해가 마~~ 바로 줄라캤지만서도....이건 억단위가 넘는 거금이라 내가 우째할 방도가 읍다 아이가?? 안글라?? 근데 성득이 고추밭을 우째 하라꼬?? 내는~~~ 내는 그래는 몬한다 몬한다 안하나???~~~~~ "

성득에게 물려줄 밭에 어느 누구도 손을 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못을 박고 있었다


" 아하~~~~ 그라몬 오늘 권서방이 막걸리 사들고 온 게.... 이거 때문에 온기가?? 내 맘 살라꼬??~~~~ 이런 호랑말코 같은 넘을(놈을) 고얀~~~ 흐음~~~~ 흠~~~~~ 살랑살랑 꼬리 칠 때 내 알아봤어야 되는 긴데.... 흐음~~~ 음~~~~~"

아배 정도의 마음도 심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똑같은 자식들이지만 유독 성득은 아무 내색 없이 잘 커왔던지라 친아들 성득과 정도 사이의 뜨거운 피의 세습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 수연 아배요?? 내 진짜로 섭섭합니더~~~~ 내도 성득이 내 친아들 맹키로 생각하매 즈들 온전한 가정 꾸릴때 까정 우야둔동 마음쓰가 그래 키았는데( 키웠는데)... 수연아배는 그기 내엔테(나한테) 할 말입니꺼? 그카고 동생 어려울 때 쪼매 도와달라 카는 긴데~~~~ 내가 그런 말도 몬합니꺼??? 으잉?? "

순심은 본인의 친 딸인 순심을 생각하며 물불 안 가릴 기세로 받아치고 있었다.


" 모리겠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간다캐도 그 고추밭때기는 일절 손대면 안 되는기라~~~ 알았나?? 으잉??~~~"

ChatGPT Image 2026년 1월 10일 오후 10_25_29 - 복사본.png 노부부싸움 ( ChatGPT)

" 쾅~~~~~"

방문 닫는 소리와 함께 수연 어매 순심은 건넌방으로 베개를 들고 사라지고 있었다.


KakaoTalk_20260102_172610306 - 복사본.png 권서방 모술 (Chat GPT)

" 우예 됬노??~~~ 연아~~~ 계획대로 잘 되가는기가?? 으잉?? "

모술은 아내인 수연에게 묻고 있었다.


" 서방~~~~ 쪼매 있어 보라 안 하나? 그 노친네 내일이몬 몬 일날끼다~~~ "

" 내 울 어매한테 풍(거짓말) 칫다 아이가~~~ 내가 영화 찍았으몬 오시카(오스카) 여우주연상감 아이가? 안 글라?? 호호호호호~~~"

수연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그 아저씨에서 나이가 들어가며 호칭은 서서히 노친네로 변하고 있었다.


" 하하하하~~~~ 역시 내 마눌( 아내)이재?? 우찌 이래 이쁠꼬??~~~ 니 쪼매있으몬 내를 뛰아 넘지 않겠나?? 하하하하하~~~ "

권서방 모술은 짜놓은 계획대로 서서히 풀리고 있음에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나물에 그 밥 이란 말이 절로 들 정도였다.


" 그라몬 내일쯤 소식이 오는기가??~~~~ 그런기가? 음 하하하하하하~~~"

사위 권서방과 수연은 서서히 그들의 목적을 향해 사부작사부작 걸어가고 있었다.


" 내 이케까지 안 할라캤는데~~~ 내도 방도가 읍다아이가~~~ 그 고추밭이 대빵 큰데 그걸 찐 자식 아덜(아들)한테만 물리 준다꼬? 그기 말이 된단 말이가? 내 그 노친네 가만히 안 둘끼다~~~ 으잉?? "

수연은 남편 모술보다 한 술 더 뜨고 있었다. 그야말로 부창부수(夫唱婦隨 )가 따로 없었다.


" 단디 해라~~~ 살살~~~ 바삐 가몬 쪽박 차는기라~~~ 쪽박~~~ 알았나?!"

모술은 한 번 더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독려하고 있었다.


" 알았다~~~ 두말하몬 잔소리 기라~~~ 쫌~~~~"

수연은 걱정하지 말라며 남편 모술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11일 오전 09_23_27.png 엄마를 보내며 ( Chat GPT )

" 어매~~~~ 왜? 눈을 안 떠?~~~~~ 아배? 어매가 눈을 안 뜬다~~~~"

7살 성득의 눈앞에 누워있는 어머니 정인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 성득아~~~ 울 아덜(아들)~~~ 어매는 쪼매 아파가 좀 쉬는기라~~~ 어매 쉬구로 쪼매만 보고 나온나~~~ 으잉? 몇 밤 자고 나면 게안을끼다~~~ "

성득 아배 정도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린 아들을 두고 한마디 말도 없이 세상을 등진 아내와 갑자기 들이닥친 상대편 차량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성득을 바라보는 아버지 정도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었다.


' 으흐흐흐흐~~~~ 으흐흐흐흑~~~~ 성득 어매요? 성득 어매요? 내캉 성득이는 우예 살라꼬~~~ 암말또(아무런 말도) 읍이 가몬 우얀단 말이고~~~~~~ 내가 내가 죽일 놈인기라~~~~ 오늘 처갓집에 가덜 말았어야 되는 긴데.... 죽어도 오늘 가자꼬 내가 우기가~~~~~~ 성득 어매요~~~~ 미안타~~~~ 미안타 성득어매요~~~~~ 우리 성득이는 내가 죽을때까정 꼭 반듯하이 키울끼고만~~~~ 미안하데이 성득 어매요~~~~ 으흐흐흐흐흐흫~~~~'
' 내 우야둔동 성득이 얘 만큼은~~~~ 성득이 만큼은~~~~~~~ "
ChatGPT Image 2026년 1월 11일 오전 10_16_42 - 복사본.png

늦가을 찬 바람은 아들 성득과 아버지 정도를 향해 불고 있었다. 물밀듯 밀려오는 공허함을 정도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날부터 정도는 아내 정인과 아들 성득의 죄인이었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3일 오후 03_17_48 - 복사본.png 엄마와 딸 ( Chat GPT)

" 어매? ~ 내가 준 미나리는 오늘 차맀나?? 어매는 그거 묵으몬(먹으면) 안된다? 알았나?"

딸 수연은 지난번 통화 중 아버지 정도에게 차려주라는 미나리 반찬을 오늘 꼭 올리라고 말하고 있었다.


" 내 알아서 한다~~~ "

순심은 어제 정도와 다툰 앙금이 가라 않지 않고 있었다. 순심도 어쩔 수 없는 어매였다. 친 딸 수연의 의도가 어떨 것이란 것을 뻔히 알면서 정도의 친 아들 성득만 생각하는 남편을 향한 질투와 복수심이 순심을 마음을 바꾸고 있었다.


"딴 거는(다른 것은) 걱정 말고 어매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몬 되는기라 알았나?? 어배 알겠제??"

수연은 한번 더 확인하고 있었다.


" 알았다~~~ 알았다 안 하나!!! 이노무 가시내 내 너 같은 딸을 난 내가 죄인이기라~~~~~ 으잉? "

순심은 친딸인 수연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20년 가까이 한 이불 덮고 지낸 남편에게 해야 될 일인가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모술과 수연.jpg 사위 모술 & 딸 수연 ( Chat GPT)

" 어매요~~~ 장모님~~~ "

" 어매!!!~~~ 내다 수연이~~~"

사위 모술과 딸 수연은 오전 아홉시를 넘길 시점 서류 몇 장을 들고 정도와 순심의 집으로 들이 닥치고 있었다.


" 우째~~~ 말씸하신대로 되가있습니꺼???~ 어매요~~~"

" 아침에 밥 묵었제??~~~~어매?? 전화로 말한 것대로 했제??"

사위 모술과 딸 수연은 순심에게 묻고 있었다.


" 그기~~~~ 그기 말이다~~~~ 우예 됬나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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