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한 달 살기
ㅡ2019.7.1. 월.ㅡ
제주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영글대로 영근 2019년 7월에 드디어 여름휴가 프로젝트로 제주 한 달 살기 집을 성산일출봉 앞에 세팅해 두었다.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계약으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의미는 치매로 점점 기억이 흐릿해지는 엄마와 좋은 곳의 추억을 남기자는 생각에 첫 번째 손님으로 정하고 1일 오후 비행기로 출발하였다.
남편도 여름휴가를 잡고 선발대로 출발하였다.
그다음은 여동생이 휴가를 받고 다음 타자는 두 딸이 시간차로 방문 후 마무리는 온 가족 여행으로 꾸리려는 야심 찬 일정을 정하 고나니 한 달 살이 일정은 풀버전으로 정리되었다.
엄마의 컨디션은 좋았고 1차 렌터카를 1주로 세팅 후 성산에 도착하니 작은 마당이 있고 오른쪽은 성산일출봉이 자리 잡고 왼쪽은 우도가 보이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성산포 바닷가여서 거실에 앉아서 뻥 뚫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주택이었다.
방 3개에 거실까지 있으니 온 가족 여름 휴가지로 안성맞춤이었고 일정에 맞게 손님을 맞이하는 호스트가 된 기분으로 입구방은 드레스룸처럼 꾸며두니 여유로웠다.
첫날 도착 후 성산일출봉 부근 동네 한 바퀴를 즐기며 집 부근 하나로 마트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 오고 마당에 있는 푸성귀로 한상 차림을 하고 나니 든든한 식사가 되었다.
성산 앞바다의 야경이 보이는 거실에 앉아서 티타임을 즐기며 첫날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였다.
처음 시작은 엄마를 위한 시간이었기에 집중해서 케어를 하였고 혹시 낯선 환경에서 길을 잃을까 엄마 단속을 하는 긴장된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저 바다만 쳐다보아도 좋았고 주방 한편 식탁에는 드립 커피 도구가 세팅되고 노트북 구역을 만들어두었으니 마치 작가의 방이라도 꾸며놓은 듯 뿌듯하고 두근거리는 첫날밤이 영글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