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9] 소통의 맛을 주는 제주여행

by 리단쓰

제주를 드나들고 커뮤니티 활동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맥이 생기고 소통의 재미도 늘어났다.

혼여를 떠나는 제주 여행은 마치 친정 집에 가듯 들뜨고 묘한 귀소본능의 안도감도 생겼다.

그럭저럭 그런 시간들이 축적되고 1년여의 시간이 흐른 2019년 5월 말에 의미 있는 모임의 시간을

참여하게 되었다.

제주에서 펜션을 하는 지인들이 숙소까지 제공하고

각 지역별 특산품들도 들고 와서 그야말로 기본 회비로 즐기는 제주 여행 소통의 시간이었다.

서귀포의 자구리 공원이라는 한적한 곳에서

집합해서 이중섭 미술관의 전시회를 보고

여러 가지 공예품도 살피는 시간으로 시작된 여행이었다.

이미 알고 지내던 지인도 있지만 커뮤니티를 통해서 글로만 만났던 사람들과 대면식을 하는 모임이니

긴장과 기대와 즐거움이 교차되는 시간이었다.

저녁시간은 바비큐 타임도 준비되고 소개의 시간도 나누고 장기자랑도 했던 기억이 있다.

사진 속 추억을 더듬다가 심장이 찌릿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그날의 추억 한 조각이 건져졌다.

바로 그날 나의 장기자랑은 어설픈 벨리댄스를

추었던 장면이 남아있었다.

더불어 떠오른 추억은 그날의 제주행을 위해서

비행기를 타다가 보안 검색대에서 확인받은 밸리댄스복의 주렁주렁 의상이 문제였던 기억이다.

검색대 보안직원이 가방에 은화 같은 동전이

너무 많은데 확인해 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 의아했는데 순간 밸리댄스복의

장식물이 떠올라 확인받으며 나도 웃고

직원도 웃었던 웃픈 기억이 떠오른다.

암튼 그런 수모 끝에 준비해 온 의상이니

그냥저냥 즐거운 회식 자리에서 한바탕

벨리댄스 옷을 흔들어대며 모두 즐거웠으니

성공적인 추억인 것이다.

밤새 밀린 수다와 서로의 호기심을 나누며 불편한 듯 짜릿한 듯 1박의 시간을 누리고 다음날은 서귀포에 있는 '치유의 숲'이라는 고즈넉한 걷기 코스를 마치고 나서 점심식사 후 해산되는 대장정의 시간을 마무리하였으니 의미 있는 제주 여행이었다.

모임에서 처음 대면한 인천에 사는 한 여인과 모임 후

둘의 공통분모인 메밀꽃 밭과 항몽유적지의 양귀비 꽃 샷을 건지자는 목표로 의기 투합해서 동행자가 되고 많은 수다 속에 급 우정이 챙겨진 추억이 남아 있고 그날의 인연으로 가끔 제주행 일정이 맞게 되면 연락해서 같이 사라봉과 별도봉도 걷고 맛난 음식도 함께 나누는 인연이 되었다.

제주를 좋아하고 자주 들락거리며 정보를 나누는 사람들과 직접 대면을 한 후 느끼는 친밀감은 또 다른 의미로 기억되는 시간이었다.

2019년의 제주 사랑이 농익을 대로 익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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