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19.7.7.일ㅡ
제주에 도착한 날이 1일 월요일이었으니 어느덧 1주가 지나갔다.
계속 계실 수는 없기에 누군가 함께 모시고 나갈 수 있는 날에 집으로 가셔야 되기에 공식적인 일정으로는 마지막날이 다가온 것이다.
주섬주섬 짐을 싸면서 너무도 아쉬워하는 모습에 흔들렸지만 나 역시 계속 딸들도 오고 친구들 모임도 계획되어 있으니 엄마를 케어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었다.
과감하게 성산에서의 1 주살이 짐을 정리해서 세 여자는 떠나는 여행을 꾸렸다.
비자림을 걷고 함덕해수욕장의 여름날을 즐기고 제주 시내 공항 부근의 숙소에서 1박을 하기로 하였다.
비자림은 비 오는 날 걸으면 운치가 엄청난 아기자기한 숲길이다.
입장료를 투자해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을 만큼 멋진 숲길이다.
짧은 코스라서 천천히 걸어서 한 바퀴 돌며 피톤치드를 듬뿍 느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함덕 해수욕장에서 커다란 돌하르방과 기념촬영도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엄마의 채집 활동도 즐겼다.
공항 가까이에 있는 숙소는 용담 해변이라는 곳으로 제주에 올 때마다 마무리 코스로 카페에서 휴식을 하는 지점인데 그곳에서 1박을 한다니 더 여유로웠다.
성산 숙소를 두고 새로운 여행지 기분으로 정한 용담해변의 숙소에 짐을 두고 일몰 맛집이라는 도두봉을 올라가서 제주의 맛을 누렸다.
저녁은 숙소 부근의 흑돼지집에서 한라산과 함께 1주 동안의 시간들과 간단한 송별회를 열었다.
까만 밤에 해안을 바라보며 먹는 흑돼지 구이는 맛도 멋도 최고였다.
빠르게 스쳐간 1주의 시간을 엄마와 수다 떨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여름이 가기 전 엄마의 제주행이 한번 더 꾸려지길 간절히 기도해 보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